1. 사사기란?
사사기의 히브리어 명칭은 쇼페팀, 즉 재판관들이라고 합니다. 헬라어로 쓰인 70인역에서도 크리타이라고 하는데 같은 재판관들이라는 뜻입니다. 사사들은 여호수아 장군이 죽은 후부터 이스라엘 왕정시대를 시작하는 사울이 왕위에 오른 시기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린 통치자들이었습니다.
2. 사사기의 기간?
첫번째 사사인 옷니엘부터 삼손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여 부르짖으면 사사를 세워주시고 평안하면 다시 하나님을 거역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던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솔로몬왕시절 열왕기상 6:1의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이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생활 40년, 여호수아의 통치기간 약 30년, 사울 왕의 통치 40년(행 13:21), 다윗왕의 통치 40년(삼하 5:4), 솔로몬의 즉위 4년의 연수를 다 합하면 154년입니다. 이것을 480년에서 빼면 사사기 시대는 약 326년 정도가 됩니다.
이 상황을 볼때 사사기에 기록된 역사는 많은 부분이 중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삿 10: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파시매
삿 11: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 강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이 말씀을 볼 때 블레셋을 상대한 삼손의 사사시기와 암몬의 압제를 해결한 입다의 사사시기는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손은 서쪽 해안가에서 입다는 동쪽 내륙에서 이루어진 일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사사시대는 BC 1376년 경부터 BC 1050년까지 약 326년간의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사사기의 내용
사사기의 저자는 사무엘로 봅니다. 사사기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3:7,12 , 4:1, 6:1, 10:6, 13:1)라는 표현과 "그 땅이 태평하니라"(3:11,30, 5:31, 8:29)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사사기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징계를 받고 사사들을 통해 다시 회복하여 안정을 찾게되면 다시 죄를 짓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내용입니다.
첫 번째 사사인 옷니엘이 세워지는 과정을 통해 326년 동안 이어지는 악순환의 되풀이를 알아봅시다.
1) 죄 - 삿 3: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
을 섬긴지라
2) 압제 - 삿 3: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
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겼더니
3) 간구 - 삿 3: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4) 구원 - 삿 3:9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
10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5) 망각 - 삿 3:11 그 땅이 평온하지 사십 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었더라
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4. 사사기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라들은 그 나라를 유지하는 정치적 성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왕정정치,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유민주주의등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을 세우신 하나님의 정치구조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셨던 정치 형태는 사사시대와 같은 거였습니다. 흔히 생각하기를 사사시대는 아직 다스리는 왕도 없던 시대이다 보니 왕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하여 혼란과 불안정한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사'라는 말은 백성들이 잘해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매일 불평만 하고 죄악속에서 헤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을 가리킨 말이니까요.
하나님이 왕이 되시는 사회.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법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안하도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 통치를 받아들이는 국가를 하나님은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땅에서 정착하여 안정을 찾게 되자 하나님께서 그렇게 막고자 했던 가나안의 신 바알과 아세라의 향락문화에 젖어 버렸던 것입니다.(삿 2:2-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간 왕이 없어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나라가 잘 유지되어 많은 이웃나라들에게 모범이 되기를 원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꾸 하나님의 마음과는 멀어지는 딴 길로만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암흑을 가져오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모세가 끝까지 자녀교육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정가정에서 자녀교육을 소홀히 했다는 증거입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한 백성들은 처음에는 농사짓는 법, 집을 건축하는 법,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 등은 열심히 가르쳤겠지요.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세상의 문화를 가르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부재는 결국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모른다고 떠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죄에 대한 악순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들에게도 매일 자주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과거를 무시하는 자들은 이렇게 선조들의 죄를 반복해서 다시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사사들의 등장은 그래도 이스라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도 이렇게 숨을 쉬며 있는 것은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아야 합니다.
다음시간에는 사사들의 활약과 레위인들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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