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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성경

역사와 성경38 (왕이 된 다윗)

by 행복 나무 2024. 1. 23.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망명생활을 하다가 그 생활을 끝낸 때가 30살이었습니다. 시편은 다윗이 망명생활을 하던 때에 나온 것이니 20대 일 때 쓴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나이에 어떻게 이런 주옥같은 시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시 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시 119: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시 119:100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도바 나으니이다

시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끝없는 사울의 추격 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찬양으로 하나님께 고백하는 다윗은 그 고통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나를 적대시하는 자들은 곧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자들이라고 생각하는 다윗은 그 스스로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임을 뼈저리게 인식하지요.

1. 예루살렘으로 수도 이전(삼하 5:6-25, 대상 11:4-12장, 14장)

어릴 때 아버지집에서 사무엘로부터, 또한 헤브론에서 유다지파로부터, 그리고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렇게 세 번의 기름 부 음을 받은 다윗은 자신을 끝까지 죽이려고 쫓아다녔던 초대왕 사울이 죽자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됩니다. 왕이 된 다윗의 마음에는 이스라엘을 든든히 세울 수도를 정하려고 합니다. 그곳은 유다지파로부터 왕으로 세움 받았던 헤브론도 아니요 북쪽의 중심지 마하나임도 아니고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지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즉 남과 북을 통합할 수 있는 지역을 생각하는데 그곳이 바로 예루살렘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머문 지 400여 년이 지났는데도 예루살렘은 아직도 정복되지 못하고 여부스족이 그곳에 계속 살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워낙 난공불락의 지형으로 지키는 것은 쉽고 공격하기엔 아주 어려운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계획을 안 예루살렘 성의 여부스 족속들은 다윗을 조롱합니다.

삼하 5:6 왕과 그의 부하들이 그 땅 주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결코 이리고 들어오지 못하리라 맹인과 다리 저는 자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하니

그들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리 난공불락의 성이요 철벽요새라 해도 물이 흘러 들어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안 다윗은 자신의 가장 용감하고 지혜로운 수하들을 데리고 기혼 샘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수로를 통해 단숨에 예루살렘 성을 점령합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양을 치면서 연마한 물맷돌 기술로 골리앗을 물리친 것처럼 사울을 피해 다닐 때 얻은 여러 곳의 지리적 요건의 습득으로 예루살렘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정복한 예루살렘에 두로의 히람이 보낸 백향목을 이용해 커다란 궁전을 짓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다윗성'이라고 불렀습니다.

2. 법궤 옮기기(삼하 6장, 대상 13,15,16장) - BC 1000년경

다윗은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나라가 안정이 되자 이제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애굽에서 민족을 만들어 나오신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법을 주십니다.  모세는 돌판에 새겨진 율법을 법궤 안에 넣어놓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사이에 두고 백성과 만나시기 위하심이었는데 법궤는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용되지 못하였습니다. 법궤만 앞에 있으면 모든 것이 만사 형통할 줄 알고 전쟁터에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까 그리하여 블레셋에 빼앗기고 그로 인해 재앙을 맞은 블레셋이 감당하지 못하고 소가 끄는 수레에 실어 법궤를 돌려보냅니다. 법궤는 오랜 세월 아미나답의 집에 놓인 채였습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법궤를 가져오기를 원한 것이지요. 이스라엘 나라에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됩니다. 3만 명의 군사를 동원해 운반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블레셋이 썼던 방법으로 수레에 운반하려다 웃사가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다윗은 법궤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 그 열심은 좋았으나 가져오는 방식이 하나님의 방식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민 4:15 레위 자손 중에 고핫 자손이 어깨에 메고 옮기라

이것입니다. 수레에 끄는 것이 아니라. 고핫자손이 어깨에 메고 옮기라는 것입니다. 석 달 후에 다윗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고핫자손들로 법궤를 메개하고 법궤운반을 진행합니다.

삼하 6:13 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오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삼하 6:14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때에 다윗이 베에봇을 입었더라

삼하 6:15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잘하려고 애쓰다가 저지른 실수 앞에서 좌절하거나 낙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실패의 원인을 찾아서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순종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 쓰여 있는 대로 성막에서 봉사할 사람들을 임명하고 법궤를 중심으로 예배와 제사제도를 다시 정비합니다. 이때부터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 정치, 경제 등 이스라엘 모든 것의 중심지가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중 성인 남자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위해 1년에 3 차례씩 예루살렘성전에 가야 하는 전통이 일어났으며 성경 속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되기도 합니다. 다윗의 이러한 모습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여겨진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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